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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해피 추석 이벤트] Book Review 2 : 백범일지

백범일지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김구 (너머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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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는 일제 강점기에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진두지휘한
김구선생님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어렸을 적의 방황과 고뇌, 시대상까지 생생하게 담고 있기에 
마치 내가 김구의 옆에 있는 것처럼 상상하며 글을 읽을 수 있었다.

눈앞에서 나라를 잃었고, 분하고 애통한 망국의 설움을 지고 27년간의
타국 생활에서 보여준 저항은 보는 나의 콧잔등도 시큰하게 만들었다.

모진 고문과 힘든 생활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만든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사실 그는 어릴 적부터 뛰어난 인물은 아니었다.
집안에서의 그에게 보내었던 기대나, 동학운동에서의 실패하는 그의 모습에서, 
그의 유년시절은 그저 혈기 왕성한 젊은이를 떠올리게 한다.

그에게 남달랐던 것은 옮다고 생각한 것은 언제나 몸으로 실천한 그의 행동력이었다고 할 수 있다.
김구선생님은 언제나 옳다고 생각한 일들은 목숨을 걸고 추진해왔다.
언제나 마음을 다하여, 행동하여 온 그이기에,
하늘도 감동하여, 도와준 것이 아니었을까..

또하나 김구선생님의 특이한 이력은. 
한때 유학, 동학, 기독교, 불교에 심취했었다는 점이다.
어렸을 적, 유학을 공부하며 과거에 도전하였었고, 동학 운동에 앞장섰으며,
기독교를 앞장서서 전파하였고, 머리를 깎고 절에 들어가 주지 스님이 될 뻔하기도 한다.

이런 그의 경험은 깊은 통찰력의 밑바탕이 되어
5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자본주의와 세계화에
고통받는 우리들에게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하여 준다.

백범일지의 계속편 중,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에서
그는 이야기 한다.

가장 강하고, 부유한 나라가 되기보다, 
우리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를 만들자고.

높은 문화적 힘 아래
사상, 종교, 철학이 날마다 발전하고
내 배를 채우기 위한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고, 서로를 도와주는 자유로 만들어진 나라가
우리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의 피와 노력으로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바탕으로한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이 되었지만.

아직 김구선생님의 바램은 진행중이다.
건강한 철학과 사상의 발전을 통해
다른 나라의 것이 아닌 대한 민국의 색깔이 있는 문화를 만들고 발전시키는 것이
21세기의 우리가 해야할 일 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