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우후죽순 처럼 생겨나는 카페들의 수와 종류에 놀라면서도 가끔은 이들의 결과적인 흥망성쇄를 살펴보면서 어떤 점들이 이들의 성패를 결정하고 있을 까에 대한 점들을 고민해보고는 한다.
참고로 2009년부터 시작된 나의 카페 사랑을 이야기하자면.. 혼자서 가는 것 따위는 예전부터 별로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최근까지도 일평균 카페 방문 1회 이상에 이르는 인증된 된장남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에 자신감을 가지고.. 어떤 카페가 좋은 카페인지에 대해서 소비자에 입장에서 남들이 잘 말하지 않을 것 같은 환경, 서비스, 맛 측면에서 생각나는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1. 카페의 음악
 STEREO - RETRO : BW by Marcus Vegas   |
자신의 카페의 컨셉에 맞는 음악을 선택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통은 잘 알려진 최신 가요보다는 감성을 자극하는 재즈. R&B, Pop, 인디밴드 음악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나 이 때 주의해야 될 것은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우수 고객들이 질리지 않도록 음악 Pool의 크기를 크게 넓혀 줘야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하나 중요한 것은 그 날 공간안에 들어있는 사람들의 전체적인 말 수와 날씨에 따라 달라는 습도 그리고 울림에 따른, 무엇보다 적절한 "볼륨 조절" 이 필요하다. (+ 가능하다면 EQ까지 ) 5만원도 안될 것 같은 저가의 스피커를 가지고 찢어질 듯한 볼륨으로 노래를 재생한다던지 하는 것은 정말 피해주었으면 좋겠다. (가끔 사장님들이 자기가 듣기에는 하나도 크지 않다며 가끔 무시하는 분들도 있다.. 하하..)
(특히나 전국 최다 매장 수를 자랑하는 모 카페의 경우 특정 음악을 영업 종료 알림으로 사용하는데, 이 때 쫓아보내기 식으로 볼륨을 미친 듯이 키우시는 몇 프랜차이즈 사장님들이 몇 있다.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
2. WiFi
 Cinderella's Using WiFi by CarbonNYC |
WiFi는 말이 필요없는 장기 체류자들을 위한 필수 조건.
암호를 걸고 이런 건 상관없지만 속도가 느린 WiFi나 수시로 로그인을 요하는 WiFi는 참을 수 없다. (그리고 적어도 3-4시간 정도는 세션을 유지 시켜주면 좋겠다.)
3. 화장실
 He's Sneaky by Henry Stern  |
모든 식당과 가게들이 그렇지만 화장실은 사람으로 치면 그 사람의 뒷모습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제발 대충관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이 점에서 (차라리) 매장이 좀 더럽더라도 화장실 만큼은 깨끗하게.. 남녀를 구분하여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반드시 비누 + 온수 를 준비하고 있으시기를 추천한다.
4. 맛 ?
이 부분에 대해서 나는 아주 강하게 어떤 것이 최고이다고 말할 정도의 지식이 있지는 않다. 하지만, 적어도 비전문가의 입장에서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원두 로스팅 방법에 따라 다른 가게들의 조합 비율 및 제품들을 따라서 쓰시기 보다우유거품 및 카라멜, 시럽, 설탕의 조합을 별도로 연구하셔서 반드시 다르게 가져가시기를 추천한다. 최근 대구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COFFEA COFFE 같은 가게들은 탄맛, 신맛 등의 특징에 따라 원두를 먼저 선택하고, 그 후 메뉴(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마끼아또 등)를 주문을 할 수 있다.
또하나 최근에는 카라멜 마끼아또, 카페 모카 조차 건강의 대한 관심의 증대로 조금은 덜 달게 가져가는 것이 추세인 것 같다.
5. 서비스 관리
서비스 관리 측면에서도, 우수 고객들과의 관계를 개인적으로 가져가면서 냉정한 피드백을 주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 공짜 커피만 제공해주신다면, 영혼이 담긴 커멘트를 줄 수 있는 고객들이 아주 널려 있다는 것을 사장님들이 알아주셨으면.. 특히, 카페를 하시는 사장님들. 애꿎은 종업원들만 갈구지 마시고 직접 매일매일 고객의 입과 눈과 귀가 되려고 하시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상으로 10분동안 생각해본 소비자의 입장에서 본 카페의 성공요건 이었습니다.
 Morning Coffee / Cafe mañanero by Ene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