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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s

다양성의 인정

말하기 민감한 주제이긴 하지만 서로의 취향과 취미에 있어서도 어느정도 기본 지식과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것은 참 어렵다고 생각했다.

예를들어, 클래식을 제대로 듣지도 않는 사람들이  클래식은 지루해 졸려 라고 말한다던지 통기타를 좋아한다면서 토미 임마누엘, 코타로오시오, 데파페페 등을 모른다던지 하면 그 사람의 음악관련 하는 말에 별로 신뢰가 가지 않았었다. 기본적인 역사와 대표곡들을 알고나서 자신의 취향과 고집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나의 기본적인 생각의 틀이었다.

하지만 이런 나에게도 다른 반전의 포인트를 주었던것이 최근의 모 힙합오디션에서의 사건. 이 때 두사람이 팀을 이룬 상태에서 곡을 선정 중에 서로의 음악 편식에 약간의 다툼이 있었고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한명이 다른 멤버에게 음악 좀 더 들어야겠다고 언급하자 상대방이 크게 화를 냈던 장면이 있었는데 그걸 보며 드는 생각은 이해가 되면서도.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아량이나 깊이가 부족해보인다는 것 뿐. 음악을 내가 좋아서 기뻐서 하는 거라면 누가 얼마나 알건 어떤 의견을 갖던 무슨 상관인가. 음악을 하는 그 순간만 즐겼어도 되었을텐데. 클래스가 충분한 사람이면 어느 비트였든 다음 단계로는 갔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아차 싶었다. 내가 이런 취미를 하면서 조차 사람을 그대로 보지 못하고 틀에 박힌 편견과 아집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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